내가 살던 나의 도시
그 시절로 돌아가 기억을 더듬어 보네
나의 학교들과 동네
나의 어린 시절들이 남아있는 그 곳이
어느순간부터 멀어지네
기억나지 않는 어릴적부터
웃음기 감돌던 놀이터의 모래밭
흔적은 커녕 정적만이 싸늘하게 남아
찬공기만이 주변을 맴도네
친구들과 함께 놀던 그네와 놀이기구
그 모든게 전부 다 사라진 후에
추억 혹은 의미를 가져다주기는 무슨
개뿔이나 역시도
좋은 기억만 남기를 바라지도
않았지만 빌어먹을 지우개는
작은 내 머리속 전체를 헤집어놓네 늘
잔인하게 남아버린 잔재의 파편들은
보기만 해도 역겨움에 토가 나와
스스로의 밑바닥을 깊이 들여다 보던
니체의 감정들 중 남은 건
경외 이상의 두려움뿐이지
꺼지지 않는 지옥불이 날 태워버릴 듯이
내앞에 불을 뿜어내는 것 같아
날 이곳에서 구해주기를 바라는 우물안의 개구리도
현재의 나로부터 도망치며 나아가질 못해
자신에게 면박만 먹이는중
즐거운 일보다는 나 자신에게 부끄러운 일만
남아있는 이곳에선 고통에 몸부림치는중
떠나가지 못해 이자리에 남아
후회하지만 그립지는 않아
미련은 내 발목을 잡아
과거에 묶어두고 현재엔 눈 감아
떠나가지 못해 이자리에 남아
후회하지만 그립지는 않아
미련은 내 발목을 잡아
과거에 묶어두고 현재엔 눈 감아
시간은 빠르게 흐르지 그건 멈추지 못해
강물처럼 떠내려갈뿐
그 물살에 이리저리 비틀거리며 헤어나오질 못해
그저 정체된 채로 나는 대체 어디로
전쟁터같은 삶 누구를 믿을 수 있는 지조차
모르겠네 내일이면 동료조차 적으로
보이니 내가 피할 방공호를 찾아
여기저기 떠돌아다니네 불안장애 피해망상
주위의 모든 것들이 나에게 마구 던지는 질타
나홀로 떨어진 이 혹성에서
난 탈출하길 바래 근데 이 별이
지구임을 깨달았을때의 절망은 말로 다
설명할 수 없지 나의 말 한마디
들어줄 사람 없는 이곳에
내가 존재해야할 이유는 뭔가
그래 내가 찾던 고향은
결국 누군가의 품이란걸
사람 냄새가 날이 갈수록
줄어드는 이곳에 써내려가는
검은 글자 하나하나
의미 없을지 모르지
하지만 그 누군가에게 닿기를
바라는 마음에 오늘도 음악에다가 내쉬네 한탄을
써내려가지는 가사의 마침표를 찍어나가며 하루를 마치네
어쩌면 내일은 더 낫기를 바라며
떠나가지 못해 이자리에 남아
후회하지만 그립지는 않아
미련은 내 발목을 잡아
과거에 묶어두고 현재엔 눈 감아
떠나가지 못해 이자리에 남아
후회하지만 그립지는 않아
미련은 내 발목을 잡아
과거에 묶어두고 현재엔 눈 감아
떠나가지 못해 이자리에 남아
후회하지만 그립지는 않아
미련은 내 발목을 잡아
과거에 묶어두고 현재엔 눈 감아
떠나가지 못해 이자리에 남아
후회하지만 그립지는 않아
미련은 내 발목을 잡아
과거에 묶어두고 현재엔 눈 감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