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려진 눈동자
아직 감지마
가진 건 없지만
항상 똑같아
같은 곳을 바라봐
아득한 곳과
멀어져 버렸나
어두운 불빛만
썩어가는 아픔도
잊고 앞으로 밀어가
속을 다 끄집어내도
이제 아무도 신경 안
쓰니까 먹지
있으니까 먹지
쓰니까 먹지
쓰니까 몹시
쓰니까 몹시
쓰니까 몹시
쓰니까 몹시
잠시면 잊을
이름같은걸 갖고 태어나
아직은 이른
아침 새벽에 눈을 뜨는 나
똑같은 오늘
하루같이 여길 떠나고 싶어
감지마 눈을
넌
잠시만 눈을
너 어른은
하고 싶은 것만 계속하지 못해
알아 나도
갖고 싶었던게 하도
많았었는데
하루 종일 눈
감았다 떴다
어느새가 됐네
하루 종일
망설이다가 눈
감지 못해
흐려진 눈동자
아직 감지마
가진 건 없지만
항상 똑같아
같은 곳을 바라봐
아득한 곳과
멀어져 버렸나
어두운 불빛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