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든이의 코딱지

읽어주는 그림동화
앨범 : 코딱지 비밀클럽 1
작사 : 심은실
작곡 : Mate Chocolate
이든이는 오늘도
무슨 장난으로 친구들을 즐겁게 해 줄까
이리저리 머리를 굴리는 중이야.
3학년 2반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장난꾸러기인 이든이는
오늘도 1교시 수업이 시작되자
코딱지 총 날리기를 시작했어.
코딱지 파기는 이든이의 주특기야.
게다가 요즘은 잔기술이 늘어서
톡톡 파낸 코딱지를 엄지와 검지 손가락으로
살살 굴려서 둥글고 딱딱하게 만들고
마음속으로 하나, 둘, 셋을 센 다음
검지 손톱으로 탁 튕겨내는
총알 놀이를 개발했지.
이 총알은 너무 작고 약해서
혹시 맞더라도
아무도 눈치를 채지 못한다는 사실이
이든이를 더욱 즐겁게 만들어.
‘하나, 둘, 셋!’
이든이가 코딱지 총알을 날렸어.
'앗싸! 지훈이 머리카락에 걸렸다!! 큭큭.'
이든이의 은밀한 장난을
아무도 눈치채지 못했어.
이든이의 코딱지 총알은
지훈이의 뒤통수를 지나
하은이의 책가방, 준서의 모자,
그리고 윤아의 실내화까지
명중하고 나서야 멈췄어.
"큭큭큭 크흐흐흐.."
코딱지 총알 놀이에 열중한 이든이는
새어 나오는 웃음을 참지 못하고
결국 선생님께 들키고 말았어.
"이든아! 수업 중인데 뭐 하고 있니?
뭐가 그렇게 재밌어서 웃어?"
"아, 아니. 갑자기
웃긴 생각이 나서 그랬어요.
이제 안 그럴게요, 선생님."
이든이는 선생님도 무서웠지만,
이 놀이 만큼은 절대 들켜서는
안 된다고 생각을 했어.
코딱지랑 관련된 놀이라서
친구들과 선생님께 들켰다가는
크게 망신을 당할 것 같았거든.
"그래? 다음엔 재미있는 일이 생기면
친구들에게도 알려줘. 같이 웃자."
다행히 선생님은 더 이상 캐묻지 않으셨어.
일이 커지길 바라지 않는 이든이도
코딱지 총알 놀이를 멈추었어.
"자, 다음 페이지로 넘어가요.
오늘은 우리 고장의 모습에 대해
이야기 해 볼 거예요."
이든이는 선생님의 말씀에
한참 동안 집중하는가 싶더니
금세 딴생각이 들기 시작했지.
이든이도 일부러 딴짓을 하려는건 아닌데,
자꾸만 장난 세포들이
이든이를 흔들어 깨우는 바람에
이든이도 어쩔 수가 없는 거야.
그렇게 시작된 놀이는 또다시 코딱지 놀이야.
진짜 코가 간지러운 건지
이든이도 잘 모르겠는데,
손가락이 자꾸만 콧구멍을 향해 움직여.
아무래도 콧구멍 속에
손가락을 끌어당기는 자석이 있는 게 틀림없어.
이든이는 다시 콧구멍을 파는 일에 열중했어.
콧구멍에서 파낸 코딱지는
양이 많지 않았지만,
쫀득쫀득 딱풀 같기도 하고
오래된 슬라임 같기도 해서
비밀스러운 장소에 붙이기
딱 좋은 아이템이지.
이든이는 책상 아래쪽에
코딱지를 붙어놓는 습관이 있어.
가장 안전하고 비밀스러운 장소이기도 하고
조금만 집중하면
바닥으로 떨어지지 않게
붙이기도 딱 좋은 곳이거든.
그래서 오늘도 이든이는
몇 조각 되지 않는 코딱지를
책상 아래에 가지런히 꾹꾹 눌러 붙였어.
이든이의 즐거운 비밀은
아마 아무도 모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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