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한 잔에 해는 또 지고
내 앞에는 또 네가 있겠지
일상과 비일상을 나누지 못하고
그저 향에 묻혀 이젠 걷는다
나눈 대화는 흐릿해져가고
너와 걷는 길은 여전한데
도시의 별은 선명하지 않음에 답답히 기대어
나도 선명하지 못했다
밤하늘에 걸린 너무 극적이진 않은 별처럼
그대 말 해줘요 더 걷지 않아도
우리의 시간은 끝나지 않아요 멈춰도 돼요
돌아서 봐요 거기 있어요
손을 잡아요 우리 손 잡아요
듣고 싶은 말이 있는 건 아냐
아니 지금부터 찾아가야 할지도
향, 별 선명하진 않잖아
하지만 다가갈수록 느껴지는 걸
방황하는 내게 더 이상 널 헤매지 않도록
그대 말 해줘요 더 걷지 않아도
우리의 시간은 끝나지 않아요 멈춰도 돼요
돌아 서봐요 거기 있어요
손을 잡아요 우리 손 잡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