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운,
보랏빛 구름이라는 말도 되겠지
자욱,
하게 하늘을 뒤덮은
그런 새벽녘의 하늘이나 저녁 무렵의 하늘을
참 좋아했었지
아마 지금도 좋아할 거야
보라색을 좋아하는 인간들은 대부분 다
미친 거라던데
그래 난 뭐 미친 걸 지도 모르겠지
미쳐도 어떻게 미치느냐가 중요한 거야
자기의 광기를 어떻게 풀어내느냐,
대부분의
예술가들은 다 미쳐 있다는 걸
알고 있니,
그들은 자신의 서글픈 사연을 풀어내기 위해서
미칠듯이 예술 작업에 몰입을 하다 보니
미켈란젤로도 그런 천지창조와 같은 물건을
만들어낸 것일 거고
어릴 때부터 천재적이었던 모차르트는 결국
너무나도 천재적이어서 어릴 때부터
세상의 질고에 대해서 어렴풋이라도
알고 있었던 걸 지 모르겠어,
그래,
예술도 인생과 같아,
인생을 닮아 빚어내는 게 바로 예술 이니까
쉬는 곳 터지는 구간
어두운 곳이 있고 밝은 구간이 있지
누군가를 위해 어둠 속에 들어가 숨 죽이고
존재감을 감춰주는 백업들이 있으면
앞에 나와서 무대를 누비는 에이스, 스타들이
또 날뛸 때도 있고.
어쨌든 누군가가 앞장 서서 날뛸 수 있도록
든든하게 받쳐주지 않으면 불가능하다는 말이야
그건 결국 연결되어 있고
하나의 예
술을 위해
고심해
왔던
그들의 팀워크가 만들어내는
종합적 예술이자
여러 사람들의 호흡이 함께
얽혀 있는 무대라는 거지, 알겠니
예술도 삶의 질고를 모른다면
고생스럽게 빚어내는 심심한 구간을 모른다면
팍 하고 터질 때의 카타르시스 그런 건 이제 없는 거지
장편 소설이나 음악이나 모두 같을 거야
어제의 밤의 우리를 위해 자, 건배를 하자,
술은 마시지 않아, 사람의 정신을 흐트러뜨리는
알코올 대신에 우리의 사랑을 위하여 건배를 하자,
그저 단순히 물이라도 좋아, 이 날을 위해
기념하려해, 그러기 위해,
들어올리는 잔일 뿐이네,
카타르시스, 그런 이야기를 하려 했지,
게임같은 걸 해, 봤니 왜, 그런 게,
재, 미있을까 우리의, 삶의,
어떤 요소가 있길래, 말야 참 내,
간단해, 움직이는대, 로 반응하고, 감각되, 고
무언가 성취를 얻어내, 고
게임처럼 살 수 있다면 참 좋겠네,
라는 말을 많이 듣기도 해,
사람의 몸뚱아리는 참 게, 임 보다도 더 잘 움직여
지지가 않네,
그런 게, 현실이라는 거지,
게임이라는 도구보다도 더 잘
움직이지 않는 둔한,
것이 현실의 도구이기에,
그런데, 잘 생, 각해보면 게, 임도 결국
현실 세계, 에, 서 니가 조작을 해,
움직거리는 무언가잖니,
누군가는 게, 임을 잘 하지 못해, 서
그걸 평생, 즐기지 못할 때, 도 있는데,
게임을 잘 하는 실력이 있다는 건,
달리 생, 각해보면 다른 데, 에도
그 정도의, 실력을 발휘해,
무언가에, 성취를 얻어낼,
가능성의, 편린이 아닐까 해, 그것 자체, 만으로도
게, 임
카타르시스,
어쨌든,
즐거움을 위해, 게임을 만든 이들의,
노고가 서려 있는 작품, 이라는 거지
말했잖아,
팍 하고 터지는 구간을 위해서 보이지 않는 이들의,
많은 노력과 질고가 필요하다고,
모차르트조차 그 어린 나이의
예술 작품의 명암과
다이나믹한 완급 조절을 위해,
길고 지루한 부분을 만들고
반대, 급부로 터지는 구간들을 만들었지
그 조막만한 손에서
그 음악의 격정과 아름다움,
쓸쓸한 아련함을 알아내야 했으니
참 고생이 많았기도 하겠어
천재들은 가끔 미치광이같은 게 많은데
너무 어린 나이의 세상의 질고와
생생한 단면에 대해 알아버릴 때
그렇게 될 수도 있는 거겠지
어느 정도 내성이 필요해
삶을 바로 바라볼 때 말이야
그건 제대로 된 교육이 필요하다는 뜻도 되고
사람이라는 게
함부로, 멋대로, 아무렇게, 나 살 수 있다는 뜻이 아니란다
참 어려운 삶이지
나도 아직까지도 이 하루를 사는데
매일 비틀리고 넘어지고 흔들리고 영,
사는 게 늘 그렇게 힘들단다, 알겠, 니
그건
또
살아있다는 증거가 될 지도 모르겠, 지만
삶과 고통은 떼어놓을 수가 없는 주제, 라는 거지
왜, 그런 식으로 세상이 지어졌느냐,
고통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면,
글쎄, C, S, 루이스의, 저서들에 대해서
한 번 읽어보는 것도 좋겠지
헤아려 본 슬픔이라거나, 뭐 잘은 모르지만 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