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어 있는 시

전유동
앨범 : 비어 있는 시
작사 : 전유동
작곡 : 전유동
편곡 : 전유동, 복다진
나는 너의 시를 읽다 메이는 목으로
나의 정적도 함께 읽어버렸어
우리는 재난과 슬픔과 억울함에
언제쯤 치이지 않을까.
나도 저들 언저리에 있지 않을까
재미없는 사람들
작아져 버린 사람들
떠나보내야 하는 사람들
끝내 안타까워야 할 사람들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생각의 만듦새가 고와야 할 테지
때가 되면 모두 그렇게 떠나야 하니까
우리 이렇게 남도록 해
아침 같은 사람들
틈을 기워 주는 사람들
이름을 지어주는 사람들
새로운 약속을 맺는 사람들
기억에 남는 사람이 되고 싶다면
생각의 만듦새가 고와야 할 테지
때가 되면 모두 그렇게 떠나야 하니까
우리 이렇게 남도록 해
우리 이렇게 남도록 해
남도록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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