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히 흐르는 시간이
때론 우리 편이 아닐지라도
가끔씩 선물 같은 밤은
우릴 외면하지 않았네
우리는 영문도 모른 채
어딘가로 서둘러 가지만
왠지 난 익숙한 도로 위를
달리는 기분이야
오늘 이 밤이 다 가도록
아껴왔던 얘기를 나누고
이끌리듯 떠돌다 보면
우릴 기다려온 곳이 있겠지
밤새 기다린 소식이
해가 떠도 찾아오지 않을 때
갑자기 다가왔던 너에게
펜을 들어 편지를 적었네
많은 걸 말하려 하지 마
너의 눈을 보면 느낄 수 있어
아픔은 가장 그럴듯한 날에
우리를 흔들지만
오늘 이 밤이 다 가도록
아껴왔던 얘기를 나누고
이끌리듯 떠돌다 보면
우릴 기다려온 곳이 있겠지
오늘 이 밤이 다 가도록
지나온 날을 보내주고
이끌리듯 떠돌다 보면
우릴 기다려온 곳이 있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