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던 분홍 꽃잎들이 쏟아져 내린다
수줍은 봄 하늘을 분홍으로 물들이더니
땅에 내려앉아 분홍빛으로 가득 채운다
흔들리는 눈을 게슴츠레 뜨고 바라보니
부드러운 솜사탕 같은 눈부신 꽃길이다
병아리때 뿅뿅 놀고 간 뒤를 노래하던
어린 기억이 피어나는 포근한 꿈길이다
빙글 도는 분홍빛, 절로 감겨오는 두 눈
자빠질 뻔한 몸을 절로 감겨오는 두 눈
자빠질 뻔한 몸을 추스리고 고개 저으니
따스한 병아리 노래 저 멀리로 사라지고
바닥 가득한 꽃잎 위에 올라선 내 발등
그 위로 베시시 웃음짓는 봄햇살 한 줌.
우~ 우~ 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