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로든 가야 하는 나의 길은
좀처럼 다시 마르지 않고
비 내린 뒤에 메마른 푸른 하늘 같은 꿈이 있을까
계속 올려다보네
어디로든 가야 하는 내 마음은
들춰내기엔 너무 무거워
비 내린 뒤에 떠오른 무지개에 나를 내어 걸어놓아도
절대 마르지 않지
다시 또 비가 내리면 차라리 그냥 흠뻑 젖고 말래
그렇게 서서히 다 잠겨버리면 유영하듯 나아가 볼래
다시 또 비가 내리면 차라리 그냥 흠뻑 젖고 말래
그렇게 서서히 다 잠겨버리면 유영하듯 나아가 볼래
어디로든 가야 하는 내 욕심은
무엇으로 또 채워지려나
비 내린 뒤 덩그러니 고여버린 물 그 속을 알 수 없듯이
나는 또 모르겠지만
다시 또 비가 내리면 차라리 그냥 흠뻑 젖고 말래
그렇게 내 길이 다 잠겨버리면 유영하듯 나아가 볼래
다시 또 비가 내리면 차라리 그냥 흠뻑 젖고 말래
그렇게 내 맘이 다 잠겨버리면 유영하듯 나아져 볼래
그렇게 내 세상이 다 잠겨버리면
유영하듯 살아가 볼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