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하푸가 푸르른 들판을 뛰어다니며 놀고 있어요.
그런데, 초록색 잔디 사이에 무시무시한
앞다리를 달고 있는 무언가를 발견했어요!
“으앗! 잔디 풀인 줄 알았는데…
살아있는 동물이잖아? 풀 색깔이랑 똑같아!”
“넌 누구야! 내 사냥을 방해하지 말고 저리가!”
길쭉한 몸에 역삼각형 모양의 머리!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난 주변 환경에 몸 색깔이
변화할 수 있는 사마귀야!
지금은 사냥 중이라고!
무시무시한 가시가 있는
내 앞다리 맛 좀 볼래?”
아~ 저 동물은 사마귀군요!
마치 금방이라도 앞다리로
공격할 것처럼 생긴 사마귀는
실제로도 매우 공격적이랍니다.
“진정해~ 난 그냥 너하고 재밌게 놀고 싶을 뿐이야!”
“나하고 놀고 싶다고? 아뵤!!!
내 당랑권 맛 좀 봐라!
나하고 놀고 싶으면 덤벼! 아뵤!”
하푸와 사마귀는 오늘 어떤
하루를 보내게 될까요?
한번 그 둘을 따라가 볼까요?
“사마귀야. 너는 진짜
무시무시한 앞발을 가지고 있구나?”
“그럼. 사냥에 특화되어 있지.
빠르고 강력하게 먹이를 잡을 수 있다고!
쉿! 저기 메뚜기가 지나간다!!!
자, 몸을 세우고 앞다리
두 개를 들어 공격! 당랑권!”
“어? 놓쳤는데!? 으하하하. 에이~ 잘 못 잡네!”
“뭐!? 이런… 이번엔 180도 돌아가는
내 머리를 이용해서 먹이를 탐색하겠어!”
“우와! 머리가 180도 돌아간다고? 대단하다!”
“어! 저기 말벌이 지나간다!!! 이얍!!!!”
“어? 또 놓쳤잖아!!! 사냥 실력이 나보다 영…”
“나를 무시했다 이거지? 좋아.
이번엔 내 두 개의 큰 눈과 세 개의
작은 눈으로 더 잘 탐색해 보겠어!”
“뭐? 큰 눈 두 개, 작은 눈 세 개?
눈이 엄청 많다!”
“우리는 사냥을 위해 거리를 재기
위한 3차원적 거리 재기 능력을 가지고 있지!
이번엔 개구리를 잡아먹어 주겠어!”
“네가 개구리까지 잡을 수 있어?”
“어! 저기 개구리다! 이번엔 잘 잡아봐!!!”
“좋아… 간다!!!! 얍!!!”
“이런… 또 놓쳐버렸네?”
“아휴… 배고파… 먹을 거 없나…?”
그때, 수컷 사마귀가 나타나
암컷 사마귀를 유혹해요!
“좋아… 저 수컷 사마귀를 먹어야겠다!”
“뭐??? 같은 사마귀를 잡아먹는다고???”
맞아요. 암컷 사마귀는 교미 후
수컷을 잡아먹는 것으로 악명 높은데,
이는 알을 키우기 위한 충분한
영양 섭취를 위해 눈앞에 닥치는 대로
잡아먹기 때문이랍니다.
배고픈 암컷에게 다가가면
교미를 채 하기도 전에 잡아먹힐 수 있어요!
“저와 함께 춤을 추시지 않겠습니까.
사마귀 공주님?”
“호호호. 그러지요. 사마귀 왕자님?”
“으아… 저러다가 수컷 사마귀가
잡아먹히겠어…!
내가 말해줘야겠다. 그런데…
암컷 사마귀는 배가 너무 고파서
그런 거 일 텐데…
내가 먹을 걸 구해다 줄까? 어쩌지….?”
“공주님? 제 손을 잡으세요~”
“어머나. 왕자님. 고마워요~”
“안 되겠다. 수컷 사마귀야! 도망쳐!!!!”
“네?”
“지금 저 암컷 사마귀는 배가 엄청 고프다고!
널 잡아먹을지도 몰라!”
“뭐.. 뭐라고요!?”
“아니에요. 왕자님~ 그렇지 않아요!”
“아니야! 어서 도망가!!!”
“하푸 너!!! 왕자님.
제가 배가 너무 고파서요! 이리 오세요!!!”
“으악!!! 도망가자!!!!!!”
“하푸! 너 때문에 내 먹잇감이
도망가 버렸잖아!! 어쩔 거야!!!”
“진정해! 내가 개구리를 잡아 왔어!
자, 선물이야!”
“우와… 하푸…! 고마워…..!!!”
“하하하. 그런데 사마귀야. 사마귀는
암컷이 수컷보다 훨씬 크다.
배부분도 넓고 말이야.”
“맞아. 우리는 암컷이 더 크고 힘도 세지.
하푸 네 덕분에 개구리를 먹고
힘낼 수 있겠다! 고마워!”
하푸는 오늘 사마귀와
아주 재밌는 하루를 보냈어요.
하푸의 표정도 아주 즐거워 보이네요
“무시무시한 앞발을 가진 사마귀는
조금은 난폭하고 무섭지만 참 재밌는 친구야!”
하~~~~~~푸… 졸리다. 음냐 음냐…
내일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