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 위를 둥둥~ 호기심 많은 하푸는
오늘도 빙하를 타고 모험을 떠납니다.
하푸는 오늘 어디로 갈까요?
하푸가 호숫가로 산책을 나서요.
맑은 호수도 보고 파란 하늘도 보고.
어? 하늘에 커다란 새가 날아다니다
호숫가로 내려왔어요. 흰색 털에
가슴과 옆구리에 회색 줄무늬.
눈에서 뒷머리까지 이어지는 검은 깃털.
저 동물은 누구일까요?
“안녕! 나는 하푸야!! 너는… 두루미?”
“뭐!?!? 두루미!?? 아니거든!!!”
“어… 어… 그러면…. 황새???”
“황새?!? 아니야!!! 췟!”
“아… 미안!!! 그럼, 백로! 백로 맞지!?”
“뭐!?!?? 백로?????? 아니야!
나는 왜가리라고. 왜! 가! 리!”
아~ 몸길이가 약 100cm나 되는 이 새는
왜가리였군요?! 왜가리는
우리나라의 백로과 조류 중에서
제일 큰 종으로 부리와 다리는 계절에 따라
노란색 또는 분홍색으로 변한답니다.
한국에서는 흔한 여름 철새지요.
“아~ 왜가리였구나! 하핫. 헷갈렸어…!”
“두루미와 황새는 겨울에 볼 수 있는
겨울 철새들이야!
백로는 나처럼 멋진 회색,
검은색 깃털은 없을걸?
이제는 백로랑 나를 구별할 수 있겠지?”
“응! 물론이지! 왜가리
너는 이런 호숫가에 사는구나?”
“응. 논이나 습지, 개울, 하천 등 물가에 살아.”
그때, 왜가리가 눈물을 흘리며 말해요.
“흑… 그런데… 어제는 농약과
공장폐수 등으로 오염된 먹이를 먹어서
계속 배가 아파… 지난여름에 왔을 때도…
먹이들이 다 오염되어 있었어…”
“뭐? 정말이야? 이럴 수가… 괜찮니?”
“사람들이 우리가 사는 곳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해서 보호하고 있다고 하는데…
더 깨끗해졌으면 좋겠어…”
이런… 왜가리의 서식지가
사람들 때문에 오염되고 있어요.
왜가리는 물가에 살며 다양한 생태계를 만드는
중요한 새예요. 왜가리를 보호하는 것은
자연을 지키는 중요한 일이죠.
“크흠… 울고 있을 때가 아니야.
지금 몹시 배가 고프다고!”
“왜가리 너는 뭘 먹고 살아?”
“나는 개구리, 뱀, 들쥐, 물고기 등
다양한 걸 잡아먹지. 저 나무 위에 올라가서
뭐가 있는지 좀 살펴봐야겠어.”
“나무 위에? 너처럼 큰 새가?”
“호호호. 잘 봐!”
“우와! 정말 나뭇가지에 올라갔네?”
왜가리는 네 번째 발가락이 길어요.
그래서 나뭇가지를 잡고 나무 위에 앉을 수 있죠!
“지금부터 먹잇감이 나타날 때까지
아주 조용히 기다릴 거야.”
“배고프다며! 어서 찾으러 나가야지!”
“아니야. 아주 조용~히 기다리면 돼!”
왜가리는 경계심이 강해 먹이를
찾을 때까지 조용히 움직여요.
또 참을성이 강해서 잡아먹을 때까지
오래 참고 기다릴 수 있죠.
“왜가리야. 나도 배고픈데…
어서 잡으러 가면 안 될까?”
“쉿!!!! 조용! 저기 물고기 발견!
아주 조심… 조심… 가볼 거야!”
“그래! 어서 가자!!!”
“조심… 조심…”
“어! 어!!! 어!!!!!!!”
“괜찮아, 하푸?”
“으아…. 아파라…. 이런…
물고기가 도망가 버렸네….”
“괜찮아! 다시 조용히 기다리면 돼!”
“으… 이번엔 꼭 조용히 기다렸다가
잽싸게 잡겠어! 어! 저기 또 물고기가 온다!”
“자… 조용……”
“으…. 언제까지 조용히 있어야 하는 거지…?
아잇! 못 참겠다! 잡아라!!!!”
“어어!!!!! 하푸!!!!!”
“야호! 잡았다!!! 자! 먹어!!!”
“우와! 고마워!! 싱싱한 물고기다! 냠냠. 하하하.
사냥을 아주 잘하는구나 하푸?”
“우하하하! 배고프면 말만 해! 더 잡아줄게!”
“고마워. 하푸~”
왜가리가 하푸의 도움으로
맛있는 물고기를 먹을 수 있었어요.
“하푸. 이제 이곳도 여름이 지나가는 것 같아.
나는 다른 여름 나라로 가봐야겠어.”
“그래. 왜가리야. 따뜻한 곳에서 건강하게
지내다가 내년 여름에 또 찾아와!”
“응! 안녕!!!”
“안녕 왜가리야!!! 하~~~푸…
이제 그만 돌아가 볼까?”
하푸가 오늘은 왜가리와
즐거운 하루를 보냈어요.
“왜가리는 하늘도 날고 나무 위에도
앉을 수 있고 물가에 살고.
또 계절에 따라 이곳저곳을
모험하는 멋진 동물이야.”
하~~~~~~푸… 졸리다. 음냐 음냐…
내일은 누구를 만나게 될까…
내일도 분명 재밌는 하루가 될 거야…
하~푸…. 하~푸….
내일은 하푸가 어떤 동물 친구들을 만나게 될까요?
하푸는 오늘도 빙하 위 작은 배에서
둥둥 떠다니며 하푸 하푸 잠에 들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