밤하늘 별빛처럼 그리운 이름
어머니가 지어준 별명, 잠자리 포수
술 한 잔에 취해 집으로 오던 날
살금살금 발끝 세워 문 열던 날
어느새 세월이 흘러 여기까지 왔어
이름도, 얼굴도 기억 못 할까 봐
나는 잠자리 포수, 기억 속에 남아
어머니 마음 속 깊이 살고 싶어라
내 이름 불러줘요, 어머니
기억 속에 잠시라도 날 안아줘요
웃음도 잃지 않던 그 손길 그리워
잠자리 잡듯이 살금살금 찾아가요
검은 머리 희끗희끗 세월이 내려도
어머니의 눈빛은 여전히 그리워
눈 감으면 들리는 그 따뜻한 목소리
“잠자리 포수 왔니?” 그 말 듣고 싶어
어머니 손끝에 있던 나의 어린 시절
지금도 어렴풋이 빛바래지 않길
내 마음 속 어머니는 언제나 그대로
흐릿해지는 기억 속에 살고 싶어라
내 이름 불러줘요, 어머니
기억 속에 잠시라도 날 안아줘요
웃음도 잃지 않던 그 손길 그리워
잠자리 잡듯이 살금살금 찾아가요
달빛 아래 혼자서 조용히 빌어
시간이 멈춰 그 시절로 돌아가길
내 이름 잊어도 돼, 모습은 흐려져도
어머니 마음 속엔 여전히 내가 남길
내 이름 불러줘요, 어머니
기억 속에 잠시라도 날 안아줘요
웃음도 잃지 않던 그 손길 그리워
잠자리 잡듯이 살금살금 찾아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