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 바람이 불어오네
앙상하게 선 채로
작은 나뭇잎 하나 힘겹게 붙들던
시린 계절이 다가와
하얗게 물드네
햇살 가득 내리던
봄에 기대 말했지
시린 계절이 와도
변하지 않는 그늘이 되어 있어줄께
이대로 내게 머물러주렴
나의 마음 한 켠에 너는 푸른 봄 되어
따스한 빛으로 남아있네
차가운 겨울이 가면 혹시 너를 만날까
아무말 없이 기다리네
나의 마음 한 켠에 너는 푸른 봄 되어
새하얀 꽃으로 피어나네
차가운 겨울이 가고, 또 다른 계절이 와도
아무말 없이 기다리네
아무말 없이 기다리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