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터인지 모르겠어 이리 너를 맘에 두게 된게
그저 어린 후배로만 보았던 니가 성숙한 여자로 보일 줄이야
고민 이만 저만이 아니야
괜한 소리했다가 나이 먹고 주책이라 뒷얘기만 들었지
이게 왠 망신이야 하지만 어쩔 수 없어 나는 니가 좋은걸
잊을만하면 생각이 나는게 좀 살만하면 마주치는게 사랑
미치게 괜히 날 보고 웃는게 그게 바로 너야 나 어떡할래
누가 이런 내 말 들어줄까 재미없는 짝사랑 흔한 이야기
뻔할 뻔 자 그 얘기가 그 얘기 바보 아니냐는 핀잔밖에 더 들어
어쩜 다들 그리 용감한지 눈 딱 감고 그냥 한번 다가서 볼까
마음도 먹어봤지만 편지도 써놨지만 할말도 준비했지만
그러곤 그게 다야
잊을만하면 생각이 나는게 좀 살만하면 꼭 마주치는게
사람미치게 괜히 날 보고 웃는 게 그게 바로 너야 미워죽겠어
정말 이런 내가 너무도 답답해
모든 것을 알게 되면 넌 또 얼마나 날 이상하게 볼까
좋은 오빠로 조차도 못 지내게 되는 것은 아닐까
밤이면 이런 꿈을 꾸지 유치하게 넌 내 아내가 되고
종일 둘만의 사랑얘기를 나누고 말도 안 되는 나만의 그런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