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을 묻혀가며 땀을 흘려가면 사는 것은 내게 무의미해 가상의 공간을 항해하듯 헤매며 나는 지금 충분히 행복해
왜 굳이 뒤섞이며 싫은 걸 보면서 살아가야 해? 나의 모니터가 아름답게 빛나며 내 앞에서 신세계를 열어주지
나의 가려진 두 눈 앞에 열리는 매일 새로운 버츄얼 세상 수만 단위의 폴리곤 그래픽이 나에게는 다정한 친구지 왜 굳이 뒤섞이며 싫은걸 보면서 살아가야 해? 무얼 고민하고 무엇에 맞서야 해? 나에게는 전혀 필요치 않아
복잡한 현실 나는 관심이 없어 창문조차 열어본지 오래야 아침나절 잠드는 내 머리 창문위로 스며드는 햇빛은 눈부셔 아침나절 잠드는 내머리 창문위로 쏟아지는 햇빛은 따가워 싫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