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운 여름 달빛은 밝았네
그녀의 창문은 열릴 줄 몰랐네
손에 쥔 장미는 빛바랜지 오래
오늘도 돌리는 발걸음 무거워
익숙한 이길 오늘따라 버거워
한숨 푹 내쉬고 눈을 떴을 때
내 앞에 서 있는
그댄 하얀 우주인
악수를 청하는
그댄 하얀 우주인
드릴게 없네요
장미를 드릴게요
부탁이 있어요
함께 걸어줄래요
밤공기에 젖은 불빛이 흔들려
정처 없는 이 내 가슴은 뒤틀려
골목길 모퉁일 지나치는 그때
낯선 그림자에 앞을 봤을 때
내 앞에 서 있는
그댄 하얀 우주인
악수를 청하는
그댄 하얀 우주인
드릴게 없네요
장미를 드릴게요
부탁이 있어요
함께 걸어줄래요
그대의 까만 눈이 슬퍼요
창백한 미소도 슬퍼요
한 잔 하러 갈까요
목이 타는 밤이예요
내 앞에 서 있는
그댄 하얀 우주인
악수를 청하는
그댄 하얀 우주인
드릴게 없네요
장미를 드릴게요
부탁이 있어요
함께 걸어줄래요
내 앞에 서 있는
그댄 하얀 우주인
악수를 청하는
그댄 하얀 우주인
드릴게 없네요
장미를 드릴게요
부탁이 있어요
함께 걸어줄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