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거리는 우리들의 발자국을 기다리고
군화 위엔 흙 먼지들
젊음을 삼킨 두려운 싸움에 미쳐버리는 눈빛
잠에서 깨라 총에 맞기 전에
나의 팔에 새겨있는 나의 혈액형 나의 군번아
싸움에서 나의 영혼을 지켜다오- 오-
여기 싸늘한 이 땅에서 나의 피를 묻으리
행운을 빌어다오
나의 행운을 빌어다오
N : 빅토르의 노래가 들린다.
싸늘한 그의 무덤 앞에 더 많은 빅토르가 모여
세상을 향애 울부짖는다.
지금도 그의 노래가 끝나지 않은 이유를
우리는 알아야 한다.
고통스러운 이 잔인함을 좀 멈출 수 있다면
내 심장을 이곳에 던질 수도 있어
이젠 자유를 얻고싶어 평화를 갖고 싶어
눈물 흘리는 기도 속에
총소리만이....
<<혈액형(빅토르 최/1988년 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