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랑의 철학 ~^*
-셀 리 詩
샘물이 모여서 강물이 되고
강물이 합쳐서 바다가 된다.
하늘의 바람은 영원히
달콤한 감정과 섞인다.
세상에 외톨이는 없는 법이라
만물은 하늘의 법칙에 따라서
서로서로 다른 것과 어울리는데
어찌 내가 당신과 짝이 못 되랴?
보라! 산은 높은 하늘과 입맞춤하고
물결은 물결끼리 서로 껴안는다.
동기끼리 얕보는 수가 없는 법이니
꽃다운 누이도 용서하지 않으리라.
햇빛은 대지를 껴안고 있다.
달빛은 바다에 입맞춤한다.
하지만 그대 내게 입맞추지 않는다면
그 모든 입맞춤이 무슨 소용이 있으랴.
P. B. Shelley 셸리 1792~ 1822 -영국의 낭만파 시인
필드플레이스에서 태어났다. 섬세한 정감을 노래한 전형적인 서정시인으로, 작품이나 생애가 억압과 관습에 대한 반항, 이상주의적인 사랑과 자유의 동경으로 일관하여 바이런과 함께 낭만주의 시대의 가장 인기 있는 작가였다. 영국 남부 귀족의 아들로, 이튼 칼리지에 서 옥스퍼드 대학으로 진학하였으나, 《무신론의 필연성》을 출판·배포한 이유로 퇴학을 당하였다.
런던에 와서 무정부주의자이며 자유사상가인 고드윈의 영향을 받고 혁명시<매브여왕>을 발표하였으며, 시인 바이런과 알게되어 교우 관계가 시작되었다. 장시<생의승리>를 미완성으로 남겨둔 채, 1822년 7월 스페지아 만을 요트로 항해하다 익사하였다.
그 밖의 작품으로는<첸치 일가>(1819)<사슬에서 풀린프로 메테우스>(1820)<서풍의 노래><종달새에 부쳐> 등이 있고 저서로《시의 옹호》(1821)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