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아 무정한 꿈아 오셨던 님 보내는 꿈아
오신 님 보내지 말고 잠든 나를 깨워주지
일후에 님이 오거던 날 깨을 걸
충신은 만조정이요 효자 열녀 가가재(家家在)라
화형제낙처자(和兄弟樂妻子)하니 붕우유신 하오리라
우리도 성주 모시고 태평성대를 누리리라
저 달은 떠서 대장이 되구요 견우주성(견우직녀) 후군이로구나
동자야 너는 바삐 나가 향군(行軍) 젓대(취타吹打)를 갖추어라
저 건너가 저 해가 떳다 지는 데로 향군 결단을 하러 갈까
공자님 심으신 남게(나무) 안연 증자로 물을 주어
자사로 벋은 가지 맹자 꽃이 피워서라
아마도 그 꽃 이름은 천추만세의 무궁화라
나비야 청산을 가자 봄 나비야 어서 가자
가다가 저물면은 꽃에서라도 자고 가야지
꽃에서 푸대접하거던 잎에서라도 자고 가자
청산리 벽 계수야 수이 감을 자랑마라
일도창해 허면 다시 오기 어려워라
명월(明月)이 만공산(滿空山)허니 쉬여간들 어떠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