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르르르르르 잠이 와
욕조 속에 몸을 담그면
음 아늑한 기분
또르르르르르 물소리
너를 안고 있을 때처럼
음 따뜻한 지금 목욕이 좋아
어느새 또 콧노래
니가 좋아하던 이 멜로디
참 오래도 기억나
뽀얗게 흐려진 거울위에 또
니 이름을 적어봐
머리를 감아볼까
너를 씻어버리듯
보고 싶은 마음까지
씻어 낼 수 있을까
따가워진 두 눈을
한참 비벼대다가
잠깐은 울어도 좋아
사르르르르 몸이 녹아
욕조 속에 몸을 담그면
음 아늑한 기분
차르르르르르 물결이
발가락을 꼼지락 대면
음 따뜻한 지금 목욕이 좋아
어느새 또 콧노래
니가 좋아하던 이 멜로디
참 오래도 기억나
뽀얗게 흐려진 거울 속에 난
너를 기다리나봐
별일 없이 지낼까
어디 쯤 사는 걸까
비누거품처럼 부풀어만 가는 그리움
따가워진 두 눈을
한참 비벼대다가
잠깐은 울어도 좋아
스르르르르르 잠이 와
욕조 속에 몸을 담그면
음 아늑한 기분
또르르르르르 물소리
너를 안고 있을 때처럼
오 따뜻한 지금
오 따뜻한 지금
가끔 그리워 가끔 보고파
너도 그럴까
참 아늑했던 너의 곁을 생각해
참 따뜻했던 우리 둘을 생각해
머리를 감아볼까
너를 씻어버리듯
보고 싶은 마음까지
씻어 낼 수 있을까
바보처럼 울어도 아무도 모르는 곳
따뜻한 목욕이 좋아
여전히 니가 참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