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날 떠나가는 그대에게 긴 말은 하지 않을게
날 떠나서도 행복해 줘 웃는 얼굴 좋아했잖아 우리
알람이 울려 잠이 깼어 따뜻한 커필 내려 마시고
거울을 보며 단장했지 별다를 것 없는 하루의 시절
온종일 흐린 깜깜한 하늘 해질무렵의 지겨운 서울
숨막힐 듯한 버슬 내리고 기다린 듯이 비가 왔어
너와 함께라면 막히는 택시 안도 즐거웠지
버스를 타면 비가 왔고 내릴 때면 햇살이 비춰 왔어
날 떠나가는 그대에게 긴 말은 하지 않을게
날 떠나서도 행복해 줘 웃는 얼굴 좋아했잖아 우리
# 2
어두운 밤이 불안해서 수화길 들고 널 기다려
어쩌다 보인 부재중 전화 그 안에 니가 보이질 않아
불안한 긴긴밤도 니가 있어 늘 꿈속 같았어
나 아직 잠이 덜깼나 봐 정신을 차릴 수 없잖아
날 떠나가는 그대에게 긴 말은 하지 않을게
날 떠나서도 행복해 줘 웃는 얼굴 좋아했잖아
날 떠나가는 그대에게 긴 말은 하지 않을게
날 떠나서도 행복해 줘 웃는 얼굴 좋아했잖아 우리
하지만 너는 빠지지 않는 가시 같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