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운] 얼마나 얼마나 싫어할지 알면서도
이 것 밖에 할 게 없다
너의 집 앞에서 하릴없이 너를 기다리는 일
[슬옹] 아무리 아무리 나 비참해도
너를 잊는 것 보단
잃을 게 없어서 같은 곳에서
너의 집 앞에서 기다 린다
[권] 이미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나를 보려 조차 않는 너에게
아무리 빌어도 용서를 구해도
소용없는 일이라 해도
[창민] 너의 집 앞에 서서 기다 린다
나를 본 체조차 하지 않아도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날 지나쳐도
미안하다는 내 한 마디
들어줄 때 까지
[진운] 하루에도 수십 번씩 전화기를 보고
작은 소리에도 놀라서
너의 문자인지 몇 번씩 확인하곤 했어
[슬옹] 처음에는 처음엔 늘 있는 다툼처럼
돌아올 줄 알았어
이렇게 독하게 날 떠나기엔
너는 너무 착한 여자라서
[권] 이미 전활 받지 않는 너에게
나를 보려 조차 않는 너에게
아무리 빌어도 용서를 구해도
소용없는 일이라 해도
[창민] 너의 집 앞에 서서 기다린다
나를 본 체조차 하지 않아도
마치 처음 본 사람처럼 날 지나쳐도
미안하다는 내 한 마디
들어줄 때 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