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봐도 아무 감정 없니
나를 보는 것도 부담되니
하는 일도 잘 안돼
이것저것 힘들다
내게 늘어만 놓지
내가 네 곁에 왜 있는건지
그냥 너 외로울 때
잠시 들렸다 가는
그저 그런 여자인건지
내가 너무 비참해
나쁜건 넌데 아픈건 나야
이미 틀어져 버려서
돌릴 수가 없는 나라서
나를 좀 놔줘봐
나를 좀 지워봐
나 없이 살아봐
그게 너와 나를 위한 일
내가 사는 길이야
다시 오지 않아도 되는데
나를 매번 속이는 너인데
오늘도 너를 보면
다시 약해지는 맘
잡고 싶지 않은데
계속 해봐도 나만 아픈데
지금 와서 울면서 빌어도
소용없어
이젠 너와 나를 이어주던 끈조차
남아있질 않아
나쁜건 넌데 아픈건 나야
이미 틀어져 버려서
돌릴 수가 없는 나라서
나를 좀 놔줘봐
나를 좀 지워봐
나 없이 살아봐
그게 너와 나를 위한 일
내가 사는 길이야
도대체 왜 그래
내가 없어지니
이제와 후회가 되나보지
가슴이 아프니
나는 매일 그러고 살아왔어
이제 그만하려 해
다 네가 저지른 일이잖아
여자들은 한번 돌아서면
다 잊고 살아가려 해
날 지켜야만 해
그래야만 내가 살 수 있어서
나쁜건 넌데 아픈건 나야
이미 틀어져 버려서
돌릴 수가 없는 나라서
나를 좀 놔줘봐
나를 좀 지워봐
나 없이 살아봐
그게 너와 나를 위한 일
내가 사는 길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