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가 생각나는 조금 슬픈 날이면
가끔 나 혼자 나가서 걷고는 해요
그렇게 걷다 보면 그댈 조금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
멍하니 하늘만 보며 걷고 있어요
아무 생각 없이 걸으려 노력해요
그대의 흔적들이 너무나 많은 곳에 스며들어서
하지만 그대 잊으려 아무리 노력 해봐도
함께한 추억 하나에도 자꾸 생각나
견디기 힘든 내 맘 하늘이 알았나봐요
그대를 조금은 잊게 해줄
비가 오네요 내겐 따뜻한
비가 오네요 내겐 선명한
그대의 기억들이 내 눈가에 고여서
다신 돌아오지 않을 눈물로 흘러요
비오는 거리에는 사람 하나 없네요
함께 비를 피해 뛰던 그 거리에요
그때와 같은 길에 이젠 나 혼자 천천히 걷고 있네요
나도 참 못 말리죠 그댈 지우려 애써봐도
작은 빗방울 하나에도 그대 생각나
하지만 그 기억에 아프지 않으려 해요
이젠 그대 없는 나를 감싸줄
비가 오네요 내겐 따뜻한
비가 오네요 내겐 영원한
지워 버리지 못한 잊혀 질 수도 없는
아픈 기억도 물감처럼 번져가겠죠
(비가 오네요 내겐 따뜻한
비가 오네요 내겐 선명한)
그대의 기억들이 내 눈가에 고여서
다신 돌아오지 않을 눈물로 흘러요
그대가 생각나는 조금 슬픈 날이면
가끔 나 혼자 나가서 걷곤 해요
그렇게 걷다 보면 그댈 조금 잊을 수 있을 것 같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