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 연
정 호 시 / 윤 근 곡
너를 만나기 위해 지겹도록 이길을 헤메고 왔다면
어쩌면 너도 그 먼곳에 있던 것은 날 만나기 위한 것이 아닐까
너를 만나면 하루가 짧고 너를 보내면 너무나 긴밤
가진것 하나 없다하여도 용서해라 너를 사랑함을
오늘은 더 오래 바라보자 내일은 더 오래 사랑하자
다신 만나지 않길 바랬지만 어느새 마음은 달라져
이토록 빨리내 가슴에 찬 사랑 어찌할 수 없는 인연 아닐까
너를 보면은 가슴이 타고 너를 못보면 미칠 것 같은
언젠가 떠날 사랑이래도 미안하다 너를 못잊어서
그렇게 많이 아파해도 이렇게 많이 깊은 사랑
홀로 맞이한 마지막 사랑을 다시또 보내야 한다면
너무나 늦게내 가슴에 든 불빛 간직해야 하는 추억아닐까
혼자가려면 걸음이 멎고 돌아서보면 여울진 슬픔
어차피 가는 세월이래도 기다리마 새로 피어날 꽃을
오늘은 더 오래 기다리고 내일은 더 오래 기억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