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바쁜 시간 출긴 길에
매일매일 지나치는 그 골목
된장찌개 백반집
이리저리 밟히는 신발처럼
내 얼굴마저 찡그러져
지하철을 타고 가는 길
이도 못 닦고 세수는 대충하고
아침도 못먹고 머리는 헝클어져
이젠 정말 지칠때도 됐는데
장가는 가야겠고 쥐꼬리만한 월급
외상값 떼고 나면 남는 건 빈봉투만
이젠 정말 어쩔 수가 없는데
내 목을 꽉 조르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내리고
언젠가는 가야할 곳
숨이차게 뛰는거야
일곱 시 땡땡땡땡 퇴근시간
즐거울진 모르지만
뭐가뭔지 복잡하기만 해
명동거리를 종일 쏘다니다
집에 오면 열한시반 이제는
자야할 시간
언제나 같은 생활 가끔씩 지루하고
바쁘게 사는 것도 때로는 슬퍼져도
내일 위해 어쩔 수가 없는데
즐거운 주말이라 갈 곳이 많다는데
기분 좀 내고 나면 남는 건 한숨 소리
이젠 정말 지칠때도 됐는데
내 목을 꽉 조르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내리고
언젠가는 가야할 곳
숨이차게 뛰는거야
내 목을 꽉 조르던 넥타이를
느슨하게 풀어내리고
언젠가는 가야할 곳
숨이차게 뛰는거야
숨이차게 뛰는거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