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를 보내고 터덜터덜
집 앞 편의점에 들러
맥주 한 캔 과자 한 봉지
사들고 들어와
끝내 나오지 않은 목소리
그때 말해야 했던 이야기
가지마 가지마
침대위에 하염없이 뱉는
혼잣말 한마디
가지마 가지마
고작 맥주 한 캔 손에 들고
고개 숙인다
일어나보니 여기저기
날 비웃듯 널부러진
맥주 한 캔 과자 한 봉지
쌓여있는 후회
끝내 나오지 않은 목소리
그때 말해야 했던 이야기
가지마 가지마
침대위에 하염없이 뱉는
혼잣말 한마디
가지마 가지마
고작 맥주 한 캔 손에 들고
오늘도 길잃은 나의 목소리만
비틀대며 너에게 간다
가지마 가지마
방안 가득 토해내는
너무 늦은 이 한마디
가지마 가지마
술에 기대 매일 연습하는
한마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