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일이야 책가방 보따리 옆구리 끼고
조금은 불량스럽게 걸어 가는 녀석들이
종각 모퉁이 돌아 명동을 향해서 전진해 가네
그 때 기막힌 생각 누구의 아이디어였나
친구들 당구장 모여 모여 위대한 영웅을 선출해
울고 웃었던 그날에
전당포 찾아서 돌고 돌고 다시 또 종로를 향해서
휘파람 노래 부르며 세월은 갔네
살롱 화려한 불빛 세상에 처음 본 황홀한 모습
아니야 모든 게 좋아 그렇게 세월은 갔네
친구들 빵집에 모여 모여 위대한 영웅을 선출해 울고 웃었던 그날에
전당포 찾아서 돌고 돌고 다시 또 종로를 향해서 모두
룰랄라 노래 부르며 꿈속을 걷네
하루에 삼십 번 돌고 돌아 만났던 사람을 또 만나
아하 가난한 시절에
그래도 그날이 좋아 좋아
다시 또 명동을 향해서
휘파람 노래 부르며 세월은 가네
랄라라라 랄랄랄랄랄 라라
우우우 우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