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었던 담배를 태워도
늦은 밤까지 친구들과 술을 마셔도
눈치 보며 봤던 축구 경기로 밤을 새워도
늦잠을 자도 이젠 괜찮아 투정 부리던 넌 없으니
성가셨던 귀찮았던 잔소리도
너의 목소린 다신 들을 일 없으니
혹시나 네가 없는 날 걱정하고 있다면
그럴 필요 없어 이렇게 난 편안해
주말이면 너의 등쌀에
보기 싫은 영화를 보는 일도 이젠 없으니
네가 싫어하던 옷을 입어도
머릴 길러도 짧게 잘라도
이젠 괜찮아 걱정하던 너는 없으니
길을 걷다 문득 너의 생각이 나도
술에 취한 어느 밤에 네가 떠올라도
습관처럼 걸던 전화도 버릇처럼 널 찾던 내 모습도
이제는 두 번 다시 허락 안되죠
끊었던 담배를 태워도 밤새 술을 마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