흘러 흘러 살아온 세월에
어느새 나그네 되고
터벅터벅 지나온 길 위에
어느새 나는 이방인
흔들흔들 바람에 실려와
이 길을 생각하니
꿈이런가 아득하기만 하여
서툰 휘파람 분다
밤길을 걷다 달빛에
길을 묻고도 왔소
흙먼지 풀풀 날리는
황토 길도 걸어왔소
한 아름 꽃들이
피어난 들길도 걸어왔소
흘러 흘러 살아온 세월에
어느새 나는 나그네
터벅터벅 지나온 길 위에
너와 나는 이방인
밤길을 걷다 달빛에
길을 묻고도 왔소
흙먼지 풀풀 날리는
황토 길도 걸어왔소
한 아름 꽃들이
피어난 들길도 걸어왔소
흘러 흘러 살아온 세월에
어느새 나는 나그네
터벅터벅 지나온 길 위에
너와 나는 이방인
머뭇머뭇 망설이는 길 위에
너와 나는 이방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