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상 (悲上)

오페라
아침이 오면 지친 나의 영혼은
편하게 잠들 수 있을 꺼라고
잠시 머물던 이 세상 어딘가에
내 모습 묻어 두고 싶다고
두 눈을 감았어 나를 바라보며
밤새 기도하던 두 손을 꼭 쥔채
나를 떠나갔어 처음부터 넌 없던거야
아무리 불러도 이제는

언제부턴가 날아보고 싶다고
뒤돌아 보지 않는 새처럼
널 떠나 보냈어 하늘 가까운곳
하얗게 흩어져 새가 될 거라고
나를 떠나갔어 처음부터 넌 없던거야
그렇게 생각해 이젠

널 떠나 보냈어 처음부터 널 사랑했어
아직 난 못했지 그 말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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