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

천수

그때는 왜 안보였을까 그대 무거운 발걸음
차디찬 빈 잔을 뜨거운 눈물로 채우신 아버지
그때는 나 왜 몰랐을까 그때는 왜 외면했을까
어두운 집안 마당 한 켠에 쭈구려 앉으신 아버지

# 애써 잊으려 세월 속에 그대를 묻고 살았네
미워서 더 미워지도록 미워했는데 이제야 보이네
당신의 그 깊은 사랑을 이제서야 알아갑니다
무거운 그 발걸음에 숨겨진 그 마음 몰라봤네요
하~당신이 떠난 후에야 그 마음을 알아갑니다
못난 내가 외면했던 그 사랑 이젠 내가 드릴게요
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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