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럴리가

허윤서

내겐 봄이 오지 않아요
지나가는 시간조차 얼어있죠
어떤 눈물도 녹일 수 없는 가슴은
그대 아닌 누구도 들어올수 없대요

투박하게 나를 감싸는
그대 손길은 이제 곁에 없는데
비틀대는 세상에
나를 유일하게 잡아준
그런 사람 그런 사람

그럴 리가 그럴 리 없는데
아무것도 아닌 그런 사이라는 게
비가 나를 가려도 눈물이 보일 만큼
참을 수 없이 눈물이 흘러

같이 걸어왔던 나날들
고갤 돌리면 내 발자국뿐인데
이별뿐인 세상에
나를 살아있게 만드는
그런 사람 그런 사람

그럴 리가 그럴 리 없는데
아무것도 아닌 그런 사이라는 게
다시 돌아오라고 크게 소리쳐봐도
한참을 멀어져 가는
발소리만 돌아와

나의 욕심이 더욱 자라지 않게
그댈 위해 해야 할 일
가슴 아파도 꼭 해야 하는 건

이런 내가 뒤돌아서는 일
그댈 바라보는 두 눈 감아주는 일
나의 가슴 한편에
고이 묻어두는 일
좋은 사람으로만 기억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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