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만 해도 벌써 몇 번째야
너는 의미 없지만
그게 난 더 헷갈려
무슨 이야길 하고 있는지도
나는 들리지 않아
내 눈은 자꾸만
숨기지도 못하고 너만 바라봐
바보같이 똑같은
대답만 내뱉으면서
눈치가 없는 건지
그냥 떠보는 건지
제발 그만 좀 웃어
자꾸 좋아지잖아
친구라고 부르면서
날 다 안다고 하면서
넌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있잖아
쳐다보기만 해도
불러주기만 해도 난
하루가 행복해지는걸 알면서
헷갈리게 하지마
너는 모르게 매일 밤 혼자서
보고 싶어하는 거
그것도 지쳐가
수백 번도 더 고민해 봤는데
역시 너에게 난
그냥 이 정도니까
밤새워 얘기하던
너와의 통화도
언제부터 신경만 쓰이고
편하지 않아
습관처럼 던지던
우리의 농담도
이제 그만 할거야
너를 좋아하니까
친구라고 부르면서
날 다 안다고 하면서
넌 지금 아무것도
모르고 있잖아
쳐다보기만 해도
불러주기만 해도 난
하루가 행복해지는걸 알면서
헷갈리게 하지마
사실 오래 전부터
너만 보면 조심스러워지는
내 모습을 보면서
알고 있었지만
다신 널 볼 수 없을 까봐
친구라고 부르지만
날 다 안다고 하지만
더 이상 그런 얘긴
듣고 싶지 않아
바보 같은 시간이
언제 끝날진 몰라도
하루를 너로 채우고 있는 날
헷갈리게 하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