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터널을 지나
결국 도착한 그 곳은
누구도 날 반겨주지 않는
몹시도 낯선 세상
홀로 남겨진 시작의 끝에
내가 만난 너 사랑
벌거벗고 헐벗은
초라한 내 곁에
찾아와준 그대
나 그대였음에
늘 길을 잃었지
어떤 이정표도 없이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눈먼 자들의 세상
홀로 남겨진 시작의 끝에
내가 만난 너 사랑
벌거벗고 헐벗은
초라한 내 곁에
찾아와준 그대
나 그대였음에
늘 모자란 품은
더 주지 못해서
참아내도 흐르는
눈물을 멈출 수 없어
홀로 남겨진 여행의 끝에
내가 만난 너 사랑
얼어붙고 메마른 차가운
내 안에 머물러준 그대
나 그대였음에 다시
살게 한 세상이기에
사랑 나 그대였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