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파 속에 갇혀서 그대 어딜 보나요
언덕 위에 올라 그댈 향해 손을 뻗어보아요
나와 함께 있었던 작은 공간 속에서
그댈 지켜주던 나를 벌써 잊은 건 아닌가요
멀리서 훔쳐보며 이내 망쳐버렸던
까맣고 쓰디쓴 커피 향이 나의 코를 찔러요
여전히 가슴 안에 놓지 못하고 있는
하얀 글씨 대신 나를 붙잡아줄 수는 없나요
버리려 할 때 더 가까이
두 눈엔 온통 그녀만이
붉은 비가 내리는 날 주황빛 노을 아래
저 멀리로 황금성이 보이는 곳에 서서
초록빛 꽃을 안고 파란 날갤 단 그녀가
오기만을 기도해
어떤 미친 일들도 내겐 소용없나요
그대에게 묶인 내 시선은 움직이질 않아
잘린 손가락도 매일 날 찾는 유령도
담배문 어린 소녀도 그 남자의 떫은 입맞춤도
그 커플의 낯 뜨거웠던 연애담도
그녀 뒤 감춰둔 작은 꼬리마저도
한 곳으로 흐르는 나도 어쩔 수 없는
그 마음은 그만 죽어버릴 수도 없나요
버리려 할 때 더 가까이
두 눈엔 온통 그녀만이
짙고 짙은 남색으로 하늘빛이 물들 때
투명한 플라스틱 언덕에 어둠이 깔릴 때에
보랏빛 바람을 맞으며 그대를 기다리겠죠
내 맘속에 무지개처럼
붉은 비가 내리는 날 주황빛 노을 아래
저 멀리로 황금성이 보이는 곳에 서서
초록빛 꽃을 안고 파란 날갤 단 그녀가
오기만을 기도해
짙고 짙은 남색으로 하늘빛이 물들 때
투명한 플라스틱 언덕에 어둠이 깔릴 때에
보랏빛 바람을 맞으며 그대를 기다리겠죠
내 맘속에 언제나
Just like the rainbo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