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변한 게 없는데 모든 것 달라진 듯
이제는 서로를 잊자 하는 그대의 한마디가
힘겹게 느껴지고
마주선 그대의 모습이 닿을 듯 가까운데
이대로 낯 모를 타인되어 그대를 남겨둔 채
돌아서야만 하나
창백한 얼굴에 애써 웃음짓고
서로 만났던 것만으로 행복하다며
눈물을 감추던 그대를 왜 나는
가득 안아 주지 못했나
사랑했던 우리의 많은 날들을
이제 와서 잊을 순 없잖아
우리의 사랑은 시들은 꽃 되어
내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네
그 고운 입술로 사랑한다 하며
내게 다가와 속삭였던 기쁜 기억을
지울 수 없다고 알면서 왜 나는
가는 그댈 잡지 못했나
사랑했던 우리의 많은 날들을
이제 와서 잊을 순 없잖아
우리의 사랑은 시들은 꽃 되어
내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네
사랑했던 우리의 많은 날들을
이제 와서 잊을 순 없잖아
우리의 사랑은 시들은 꽃 되어
내 가슴 깊은 곳에 남아 있네
서로가 헤어져 만날 순 없어도
영원히 그대만을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