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아노 건반 바라보다 손을 올려
난 가만히 눈을 감아
내 기억의 악보를 꺼내 펼쳐
네가 있어 늘 여기에
낯익은 풍경 긴 햇살은
소리 없이 거리 가득 밝게 비춰
우리의 시간은 어제처럼
마치 현실 같아서
작은 떨림 손끝까지 가
가슴이 울먹이니까
고른 숨에 눈을 떠보니
난 너와 마주해
두 눈에 고이는 눈물 대신
흐르는 멜로디
듣고 있니 내 기억이
이렇게 선명한데
마르지 않을 텐데
알고 있니 단 한 번도
내 안에 숨 쉬는 넌
잠들지 않았단 걸
Alive
내 방 창문을 두드리며 지나가는
바람결에 실어 보내
달빛을 향해 날아
오늘 유난히 멀리 떠나
내 숨결이 네가 서 있는
그곳에 닿을 수 있길
지난날에 추억을 더해
널 향해 손짓해
돌아와 주겠니
대답 없이 떠도는 메아리
듣고 있니 내 기억이
이렇게 선명한데
마르지 않을 텐데
날 반겨준 그 미소에
나도 따라 웃어 매일 슬프지만
다시 멀어질까 두렵지만
넌 여전히 내 가슴에
Alive
어디쯤 왔니 내일이면
이 기다림 끝에 네가 서 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