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떠난 빈들에 서서

에밀레


저 너머 빈들에 울어지친 소리는 내 텅빈 가슴을 채우니
어느 하늘 밑 부드러운 손길있어 그 소리 조용히 달랠까

나는 한마디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 가리라
그대 가슴속에 흐르는 눈물 가득한 곳으로 비바람 가슴으로

흩날리며 저 새가 나는 날 우린 모두 알리라
그 소리 그 깊은 아픔을 모두 나아가 조용히

머리숙여 그 소리 그 아픔 맞으리라
나는 한마리 날으는 새가 되어 그대 곁으로 날아가리라

그대 창밖에 슬픔을 따다가 내 꿈 깊은 곳에 심어 두리라
나 날아가는 한마리 새가 되리

그대 가슴속 한마리 작은 새 되리라 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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