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적에 엄마 칭찬이 좋아서
말 잘 듣는 아이인 척했던 시간이 많았더랬죠
이젠 세월이 흘러 저도 어른이거든요
하지만 어릴 적 그 모습을 버리진 못했나 봐요
아아 변명하려 했지만
착한 사람 착한 사람이 무슨 소용 있나요
내 감정조차 속여 온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일 뿐인 걸요
그래요 그런 거죠
상처받기 싫어서 보험 드는 기분으로
그저 상냥하게 대한다면 알아줄 거라 믿었죠
돌려받기 위해서 베푸는 나의 친절은
오히려 상처를 줄 수 있다는 걸 그땐 몰랐어요
아아 무얼 잘못한 거죠
착한 사람 착한 사람이 무슨 소용 있나요
내 감정조차 속여 온
거짓말쟁이 거짓말쟁이일 뿐인 걸요
이제는 난 몰라요
잘하려고 잘해 보려고 딴엔 노력한 건데
어쩌다 한번 불평으로
그랬구나 그게 너의 본 모습이었구나
이런 말은 너무해요
세상은 불공평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