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니) 나 이제 어떡하지 그녀가 떠나겠다는데 이젠 나와 헤어
지자는데
어떻게 말을 하지
데니) 하얗게 첫눈 내리던 그 날 우리 함께 눈맞으며 걷자던
그 날
바로 그 때 넌 내게 너무도 태연하게 그저 미안해 라며 날 떠나
가네
이렇게 갑자기 떠나라 말하니 나 울면서 또 매달릴까 생각했니
근데 어떡하니 나 정말 아무 상관없는데 그냥 떠나도 되는데
준형) 내가 이럴 줄 몰랐었지 나보다 놀랐겠지 나라는 남자
너 없이 나 혼자 먹는 것조차도 못할 거라 그런 말도 안되는 생
각하고 있었겠지
그나저나 다른 남자가 생겼다니 너무나 행복하게 떠날 수 있게
널 보내 줄께
그냥 너답게 내 걱정하지마 너 같은 여자는 많아
태우) 떠나는 너를 보며 괜찮을 수 있어 이까짓 이별쯤은 아무
렇지 않아
이제 나 자유롭게 뭐든 할 수 있어 세상엔 너무나도 할 일이 많
은걸
호영) 너와 함께 이 겨울을 누구보다도 따뜻하게 보내기를 기
다렸는데
네게 줄 멋진 크리스마스 선물 모두 물거품 됐어 이젠 필요 없
게 됐어
하지만 괜찮아 난 또 다시 백마탄 왕자님이 되서 누군질 모를
그녈 위해
난 지금보다 더 멋지고 따뜻한 내년 겨울을 지금부터 난 준비하
면 되니까
계상) 내게 마지막 안녕이라는 말을 막하고 돌아서는 너의 모
습을 나는
널 다시 못 본다는 그게 바로 끝이라는 그런 생각 때문에 그만
나도 모르게
그렇게 보낼 순 없어 내가 웃으며 널 보낸다면 넌 내 걱정 안하
며
마음 편히 지낼 수 있을 꺼야 지금 내리는 눈처럼 참 아름다울
꺼야
태우) 우리가 걷던 길도 지나칠 수 있어 마주칠 우연도 난 기대
하지 않아
눈오는 겨울도 난 따뜻할 수 있어 하얗게 내리는 눈 기분만 좋
은걸
태우) 아무렇지 않은 듯 겨우 웃고 있는데 또 눈치 없는 눈물
이 또 흐르나봐
난 이제 괜찮은데 정말 괜찮은데 이상하게 자꾸 눈물이 흘러
태우) 괜찮아 누군가 또 나에게 올꺼야 너 땜에 많은 여자 지나
치게 한 걸
너만을 기다리며 후회하지 않아 눈물이 흐를 만큼 너무 행복한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