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게 묻는다면

유리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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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향기 방안을 채우고 햇살 눈부시게 날 깨우는 그대
참 오랜만이네요 웃으며 맞는 아침

어제 그댄 오랜 방황에서 다시 나에게로 돌아와 주었죠
언제, 어디, 누군가와의 어떤 일도 내게는 상관없어

알아볼 수도 없을 만큼 야윈 모습에 맘 아프지만
그대 목소린 여전히 나를 행복하게 하네요

눈물, 걱정, 한숨뿐인 나날들 돌아올거란 믿음 하나로
잘 참아주었던 내가 얼마나 자랑스러운지 몰라요

표현할 수도 없을 만큼 소중한 그댈 보내주는 게
사랑일거라 믿었던 그땐 내가 바보 같았죠

아주 오랜 시간이 흐른 뒤에 사는 동안 뭘 했나 물으면
대답할게요 난 후회없이 그댈 사랑했다고 말예요

나의 숨이 다 하는 날 누군가 세상에 미련 있나 물으면
대답할게요 난 그대 사랑했던 일 하나로 됐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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