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부탁할께요
손을 잡아줘요
꾹 눌러온 눈물 들이
자꾸만 흘러요
스쳐가는 바람도 이 손끝에
아리도록 검붉게
번져만 가네요
어쩌죠 어떻하죠 도체체
무슨병이 이리도 아픈건가요
얼마나 또 얼마만큼 견뎌야하나요
가르쳐줄순 없나요
나 믿어볼래요 웃을수 있기를
하루 하루 지내다보면
아무일 아니길
짙어진 나뭇잎에 찬란하게
부서지는 햇살이 익숙해지기를
바래요 바랄래요 조금씩 걷다보면
조금 더 편안해지길
한번 두번 또 이렇게 견뎌내볼께요
웃을수 있어요
믿어요 믿을래요 어두운 이밤끝엔
눈부신 아침이기를
한번 두번 또 이렇게 견뎌내볼께요
내손을 꼭 잡아 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