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언가 깨지는 소리
난 문득 잠에서 깨
낯설음 가득한 소리
귀를 막아보지만 잠에 들지 못해
목이 자꾸 아파와
감싸보려 하지만
나에겐 목소리가 없어
오늘도 그 소릴 들어
또 울리고 있어 그 소리가
이 얼어붙은 호수에 또 금이 가
그 호수에 내가 날 버렸잖아
내 목소릴 널 위해 묻었잖아
날 버린 겨울 호수 위로
두꺼운 얼음이 얼었네
잠시 들어간 꿈 속에도
나를 괴롭히는 환상통은 여전해
나는 날 잃은 걸까
아니 널 얻은 걸까
난 문득 호수로 달려가
그 속엔 내 얼굴이 있어
부탁해 아무 말도 하지 마
입을 막으려 손을 뻗어보지만
결국엔 언젠가 봄이 와
얼음들은 녹아내려 흘러가
Tell me 내 목소리가 가짜라면
날 버리지 말았어야 했는지
Tell me 이 고통조차 가짜라면
그때 내가 무얼 해야 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