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까지 날 좋은 벗으로만 생각하고 있는 너에게
내 마음 조금씩 빼앗기고 있어
언제부터인지 몰라도 너의 눈빛과 마주칠 때마다
난 자꾸만 널 피하게 돼
혹시 내 마음 들켜 우리 사이가 어색해질까봐
내 팔 베개로 함께 잠이 들고 꿈 속에서 다시 만나고
커튼 사이로 스며드는 아침이면 살며시 입맞추고 싶어
이런 생각만으로 하루 종일 핑크빛에 설레이다가
나만의 착각이라는 느낌이 들 땐 너무나 허무해
다정한 연인처럼 때론 오랜 친구처럼
늘 함께 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알고 있어 운명이란 언제나
하나만을 원하는 걸
삶이란 선택의 반복이라는 걸
나 조차도 이런 나의 모습이 도무지 믿어지지 않아
가끔은 이 모든게 꿈이었으면 간절히 바라기도 햇어
혹시 너도 나와 같은 생각에 잠 못 이룬 적이 있을까
할 수만 있다면 너의 맘 속에 들어가고 싶어
아직은 자신 없어 서툰 내 판단으로
잘 익은 과일과 같은 우정에 금갈까
내 마음 고백해도 후회는 남을거야
영원히 친구 사이로 지낼 순 없을테니..
비밀로만 간직할께 벗으로만 널~ 기억할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