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엄마가 배를 짓고 우리 아빠가 돛을 달아서 시작된 여행
때로 세게 때론 약하게 이리저리 부는 바람에 고달픈 여행
때로는 잠든 바다에 떨어진 별을 세고
때로는 성난 파도에 뒤집히기도 했지
아하, 잠시라도 나 쉬어갈 그 섬은 어디에
아하, 혹은 영원히 나 잠들 그 섬은 어디에
누군 큰 배, 누군 작은 배, 사람들은 모두 다 달라, 가는 길도
등대도 없는 삶의 바다, 긴 항해에서 마주친 동행, 그건 선물
아하, 남루한 몸을 매어둘 그 섬은 어디에
아하, 그 섬이 있다면 참 좋겠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