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만들어 놓은 길을 떠돌다
지나온 발자국을 따라
뒤돌아본 여기 흩날리는 흔적
밤 바람 거쌘 창틀 사이로
식은 가슴 쓸어내리네
눈을 떠 봐도 나 어디에 있는지
발 내딛는 이길이
떠나온 그길 보다
더 견디기 힘들걸 알아
저 멀리 날 부르는 불빛 아래엔
언젠가 이루지 못한 내 꿈이 있겠지
더 가까이 반짝이는 별빛 아래에
아마도 아물어가는 내 봄이 오겠지
손 틈사이로 스며든 햇살에
지난 상처 잠시 접어담고
가슴이 뛰는곳 그곳으로 가자
발 내딛는 이길이
떠나온 그길 보다
외로울 거란걸 알아
저기 반짝이는 불빛아래 어딘가
늘 바래왔던 꿈이 있겠지
밤 하늘 빛나는 별빛 속으로
그렇게 내 봄으로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