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을 끊을 수 있는
그런 가위가 있다면
자르고 잘라내도
자라나는 내 맘을 내 사랑을
멈출 수 있을까
널 만나 살아있단 걸 느끼고
또 살고 팠던 난데
널 어떻게 보내
너와 헤어지는 게 되겠니
그걸 노력한다고 되겠니
텅 빈 하루를 빼곡히 채우던
나보다 나 같던
내 목숨 같던 너였는데
미안하다 말하면 다 끝이니
너 없이 잘 살란 게 말이 돼 안돼
내 맘이 아직 너와
할 일이 남아서
쉽게 못 보낼 것만 같아
비라도 오는 날이면
우산 두 갤 꼭 챙기고
조그만 기침에도 자꾸 맘이 쓰여서
달려가던 나를 잘 알잖아
잘자란 한 마디가 아쉬워
서로를 또 붙잡고
잠 못 들던 우리잖아
너와 헤어지는 게 되겠니
그걸 노력한다고 되겠니
텅 빈 하루를 빼곡히 채우던
나보다 나 같던
내 목숨 같던 너였는데
미안하다 말하면 다 끝이니
너 없이 잘 살란 게 말이 돼 안돼
내 맘이 아직 너와
할 일이 남아서
쉽게 못 보낼 것만 같아
내가 너의 다행이라 말해놓고
이렇게 가면 안되잖아
내가 뭐든 다 할게 가지 마
네게 주려고 아껴둔 말들과
가려 했던 곳들이
눈물 나게 너무 많아
그냥 겁준 거라고 말해줄래
나 혼자 뭘 어떡해 안 될 거 알아
내일 또 볼 것처럼
내게 인사를 해줘
금방 돌아올 거라고 약속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