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내려 마시고
산책을 하고 음악을 듣고
너 없이도 아무 일 없듯
잘 버티다가
덜컥 마주친 추억에 곳곳에
배인 짙은 흔적에
넌 얼음송곳 날 찌르고 녹아 없어져
어떡해야해 난 어떡해야해
잘못한 일만 눈에 밟혀
계속 제자리
나만 이런 거니
나만 미쳐가는 거니
사랑할 수도 다 버릴 수도 없는
그 사이에
나 걸려있어
복잡한 얘긴 놔두고
누구 잘잘못 되짚지 말고
하나만 묻자 나 없이도 후회 없겠니
터널같은 외로움에
또 너만 찾는 눈물의 나는
바스락 마른 꽃처럼 부서지는데
어떡해야해 난 어떡해야해
잘 못한 일만 눈에 밟혀 계속 제자리
나만 이런 거니 나만 미쳐가는 거니
사랑할 수도 다 버릴 수도 없는
그 사이에
나 걸려있어
잊으려 하면 할수록
더 선명한 니 얼굴이 보여
내 삶에 기적 같은 너로
돌아와 주길 바래
어떡해야해 난 어떡해야해
넘치게 행복했던 우리 잊을 수 없어
모든 게 두려워 이대로 굳어 질까봐
내 사랑 전부 그대로인데
얼음송곳처럼
사라지지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