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살 저 편 멀리 아침해가 따스한 손길로
어루만지는 곳에 떠오르는 그리운 얼굴
지나는 실바람이 소리없이 내게 다가와
속삭이듯 전하는 꿈속에도 그리운 이름
어머니~
짙은 어둠 밝히는 한조각 달빛처럼
굵은 쇠창살도 녹일 우리 어머니 맑은 눈물
어머니~
열아홉 꽃같은 젊음 묻어버린 미싱대위에
야윈 두손으로 간직해 온 그리운 이름
흐린 불빛아래 뜬눈 밝힌 노농의 나날
붉은 눈동자 속에 반짝이던 그리운 이름
어머니~
새벽 기다리는 수많은 별들처럼
작은 가슴 꿈 속깊이 외쳐부르는
그리운 그 이름 어머니~ 어머니~